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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강화갯벌3] 죽음을 부르는 조력발전소는 청천벽력

 

날마다 새로운 생명의 무늬는 어쩌라고

 

인천광역시·강화군·한국중부발전·(주)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지역발전이란 미명 아래 강화군 창후리-교동도-서검도-석모도-내리를 연결하는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강화도 마니산에 단군 참성단이 생긴 이래 최대의 토목건설사업인 조력발전을 반대하는 강화지역 시민모임에서 갯벌파괴·홍수피해·생태계파괴 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연속 기고문을 보내와 실을 예정이다. 김용님 화가가 글과 그림을 보내왔다. <편집자말>

 

강화 갯벌에서.

 

강화 갯벌의 아름다움에 끌려

바닷가 마을, 흥왕리에 들어온 지 10여 년이다.

특히 석양빛이 내리워지기 시작하면

갯벌은 찬란한 빛의 축제를 벌이며

모든 살아 있는 것들마다 빛의 명상에 잠기게 한다.

   

 
▲ 나문재와 갈대  ⓒ 김용님

 


▲ 꿈꾸는 저어새  ⓒ 김용님

 

석양녘, 바닷물이 밀려 올 때면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바닷가로 달려가곤 했다.

하루 두 번씩 들고 나며, 갯고랑에 바닷물이 차고 비워지면서

날마다 여러 모양을 연출하는 갯벌.

바닷물이 밀려나간 갯벌에는 숱한 신비한 무늬들이 펼쳐진다.

 

각종 생물들이 다양한 생명활동을 벌이며 갯벌은 생명의 무늬들로 자욱하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나문재밭

 

태양빛에 잘 구워진 생명의 색깔이 바로 저런 ‘붉음’이구나!

갯잔디에 누워, 나는 부드럽게 쓰다듬는 바다의 감미로움 속에 잠기곤 했다.

바닷물과 해풍과 더불어 쉴새없이 나부끼며 춤추는 갈대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 우주의 숨결인 듯 싶었다

 


▲ 갯벌의 무늬  ⓒ 김용님

 


▲ 갯고랑 ⓒ 김용님

 

물과 땅과 하늘이 들고 나며 겹쳐지며

뭇생명들을 태어나게 해 온 길고 깊은 사랑이야기를

나는, 오래된 어머니 갯벌에서 듣는다.

밀물과 썰물의 우주적 리듬, 그리고 일몰에서 보는 죽음과 부활(해가 뜨고 지고)이라는 생명의 순환이 갯벌에서 날마다 거행된다.

노을빛이 내리는 갯벌에 앉아 나는 오랜 도시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고 늘 창조적 영감에 달아 오르곤 했엇다.

 

 
▲ 동검도. 나문재와 갈대  ⓒ 김용님

 

강화갯벌에서 내 그림은 날마다 새로 태어난다! 

이렇듯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정서적, 예술적, 명상과 치유 등 폭넓은 가치를 지닌

강화갯벌의 죽음을 부르는 조력발전소는 청천벽력이다!

   

 

<덧붙이는 글> 김용님

1991년 첫 개인전, `환경과 생명전` 이후 여성,환경, 에코페미니즘 등에 관해 그렸다.

1992년 이후 정신대에 관한 그림전을 일본, 독일, 미국, 케나다 등지에서 하기도 했다.

10년전 강화갯벌의 아름다움에 끌려 고향으로 돌아와

강화의 노을과 갯벌이 주는 영감 속에서 그림그리며 살고 있다

올해 3월17일~23일 서울 목인갤러리에서`강화의 빛과 바람 속에 거닐다가`란 제목의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savday

출처 : 날마다 새로운 생명의 무늬는 어쩌라고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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