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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 섬 6호 둥지 이야기 – 유별이 육아일기 2

저어새 섬 6호 둥지 이야기

유별이 육아일기

 

김영미(노루귀 선생님)

 

알이 처음 관찰된 날

5월 12일 맑음 ***관찰 6일째

언제 낳았는지 짝짓기가 관찰된지 4일 후에 알 1개가 보인다.

한발로 서서 햇빛에 2분 정도 일광욕을 시켜주고 부부가 교대해 가며 포란한다.

새끼의 안전을 위해서 그러는지 암컷이 둥지 재료를 물어오자 포란하던 수컷이 반갑게 받아서 차곡차곡 쌓고 낮에만 알굴리기가 12번 관찰되었고 다리가 아픈지 가끔 일어나 깃도 다듬고 다리를 쭈욱 펴서 스트레칭도 하고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런데 오늘 특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별나게 서로를 위해주는 사랑스런 6호네 부부인데 아랫집 5호 수컷인 일도가 포란을 하고 있던 6호 암컷이 방어할 사이도 없이 갑자기 달려들어 짝짓기를 하고 자기 둥지로 돌아가서 아무짓도 안했다는 듯 둥지를 지키고 있고 돌아온 6호 수컷은 아무것도 모르고 둥지재료를 암컷에게 건넸다.

오늘까지 3번이나 목격됐다. 첫 번째는 수컷이 둥지재료 구하러 간 사이 사건이 발생하여 수컷에게 들키지 않았고, 두 번째는 수컷이 둥지 옆에서 지키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힘이 세고 대장격인 일도와 애정행각을 벌렸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는 6호 수컷의 표정이 사람처럼 우울하고 허탈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도대체 이런 행동은 왜 일어나는지 궁금한데 아마도 건강한 유전자를 받기위한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 광경을 보고 모니터링 하던 사람들 사이에서도 남자와 여자의 생각이 달랐다. 일도가 파렴치한으로 나쁘다는 여자들의 의견과 반항하지 않은 6호 암컷이 호색녀 기질이 있어 순순히 허락했으므로 일도는 잘못이 없다는 의견으로 한동안 옥신각신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호 수컷 일도가 6호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있다.

 

6호 수컷이 암컷과 바람피운 5호 수컷을 쫒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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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hought on “저어새 섬 6호 둥지 이야기 – 유별이 육아일기 2

  1. 바람둥이 일도!!!!
    남동유수지 저어새섬 모니터링전까지 저어새도 이런 행동을 하는지 몰랐죠.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행동이라해도 왠~~지 씁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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