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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답사 / / 안채정 (회원, 생태안내교육생)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답사

 

이른 새벽 차량도 드문 시각에 집을 나서 시청 앞에 도착하니 너무 일찍 왔는지 아무도 나와 있지 않다. ‘순천만’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 몰랐다. 아마도 갯벌생태를 공부하지 않았다면 올 수 없는 행운이었으리라..서서히 날이 밝아옴과 동시에 하나둘 모이는 낯익은 회원들의 얼굴이 반갑기 그지없다. 기나긴 시간 모자라는 잠을 차안에서 보충하며 드디어 도착한 순천의 첫인상은 넉넉하고 푸근한 고향의 모습이었다. 이런 곳이기에 습지가 잘 보존 되어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5.4㎢의 갈대밭과 22.6㎢의 드넓은 갯벌로 이루어진 습지, 약220여종의 다양한 철새, 하천 등이 어우러진 세계 5대 연안습지로서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순천만 생태 습지. 주차장의 빨간색 이층버스가 눈에 띈다. 맘씨 좋은 기사님 덕분에 이층버스를 구경하니 너도나도 덩달아 우리 회원님들 올라타고 본다.

버스 안에는 이층버스 기념으로 찍어갈 수 있도록 도장이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 및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작은 기념이 될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깨끗하고 자연의 냄새가 솔솔 풍기는 넓은 공원 한가운데에 순천만 자연생태관이 자리 잡고 있었다. 탐조시간에 여유가 있어서 이곳을 보았다면 좋았으련만 아쉬운 생각이 든다. 안으로 들어가니 배를 이용하여 순천만의 넓은 갯벌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탐조선을 타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양옆으로 펼쳐져

있는 갈대숲과 갯벌, 쫑쫑 먹이를 열심히 찾아 다니는 중부리도요, 무리를 지어 바다를 나르는 도요새떼들.. 큰 숭어를 잡아 삼키기도 힘들어하는 왜가리, 개꿩

갯벌생태를 공부하며 알았던 새들을 직접 눈으로 보니 신기하기 그지없고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갈대밭 사이로 잘 정비되어 있는 나무길. 걷고 있노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콧노래가 나오려 한다. 하지만 가다가 갈대숲의 바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많은 갯벌 생물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놓치기 쉽다. 바닥의 구멍구멍이 다 게들의 집이며 그 집의 주인이 붉은발 농게, 쇠스랑게, 칠게 등 다 다르다는 것을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 중에 과연 몇이나 알까? 바쁜 세상 그냥 끝에서 끝까지 걸어 와다가는 것으로만 순천만을 다녀왔다고 한다면 왠지 아쉬움이 남을 듯 하다.

벌교갯벌,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 작가의 문학관, 선암사 등 자연생태, 문화, 역사를 두루 돌아볼 수 있었던 이번 답사에서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돌아오는 차안에서의 사무처장님의 한 말씀 ‘2008 람사르 총회를 기화로 순천만의 습지, 갯벌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순천의 도시이미지를 높이는데 있어 주민모두의 노력이 있었으며 이에 비해 10여년의 노력을 기울여도 변하지 않는 인천, 오히려 있는 갯벌도 매립하는 인천, 환경을 공부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 우리의 마지막 희망 갯벌. 갯벌이야말로 우리가 잘 보존하고 가꾸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할 진정한 유산이지 않을까?

 

 

안채정 (회원, 생태안내교육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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