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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멸종위기종 철새 보호 위해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논평] 멸종위기종 철새 보호 위해 인천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매년 계절에 따라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생물들이 있다. 바로 철새들이다. 철새는 따뜻한 시기 번식지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다 겨울이 오면 먹이를 찾아 겨울을 날 이동한다. 한 번에 먼 거리를 이동하기 어려우니 이동하는 중간 2~3주 정도 중간기착지에서 쉬며, 다시 먼 거리를 이동할 체력을 비축하기도 한다.

이러한 철새와 서식지 보전을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엔은 매년 5월과 10월의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철새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먹이를 찾아 광범위한 지역을 오가는 특징을 가진 철새는 생태계 변화를 관측하는 대표적인 지표종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번식지와 중간기착지, 월동지를 오가는 철새는, 이 중 하나의 지역이라도 개발이나 환경오염으로 파괴되면 생존을 위협받는다.

철새의 이동경로는 전 세계적으로 9개가 있다. 이 중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이하 EAAF)는 러시아 극동지방과 미국 알래스카로부터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거쳐 오세아니아까지 지나는 경로로 총 22개의 나라를 지난다. EAAF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32종과 위기에 근접한 19종을 포함해, 250종 이상 5천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 황해 연안은 EAAF의 허리에 위치해 사시사철 가리지 않고 수많은 철새가 머물렀다 가는 곳이다.

때문에 황해에 위치한 한국의 갯벌 중 5개 지역(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갯벌, 순천갯벌)은 세계유산위원회(UNESCO)로부터 2021년 멸종위기종 철새의 도래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조건부 등재됐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멸종위기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지역이 제외됐다고 판단하여 멸종위기종 철새 주요 도래지 9개 갯벌을 2025년까지 추가로 등재할 것을 요구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심사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멸종위기종 철새 1종 전체 개체수 중 1% 이상이 도래하는 지역을 멸종위기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한국에서 멸종위기종 철새가 도래하는 주요 지역은 바로 한강·임진강 하구에 있는 경기만 갯벌이다. 이 경기만 갯벌에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강화갯벌을 포함해 영종갯벌, 송도갯벌, 소래갯벌, 장봉도갯벌과 같은 인천에 있는 갯벌들도 포함된다.

강화갯벌에는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기준으로 멸종우려 EN 등급에 해당하는 저어새와 알락꼬리마도요, 두루미와 VU 등급의 노랑부리백로가 도래한다. 영종갯벌에는 EN 등급의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두루미와 VU 등급의 검은머리갈매기, 노랑부리백로가 도래한다.

송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서 저어새(EN)와 검은머리갈매기(VU)의 번식하는 지역으로, 알락꼬리마도요(EN)도 함께 관찰된다. 장봉도와 인근 섬에서는 노랑부리백로(VU)와 저어새(EN)가, 소래갯벌에서는 저어새(EN)와 검은머리갈매기(VU) 등을 관찰할 수 있다.

상기한 철새들은 모두 국제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에 해당한다. 인천의 강화갯벌, 영종갯벌, 송도갯벌, 장봉도갯벌은 모두 멸종위기종 철새 1종이 1% 이상 관측되는 지역으로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 이것이 인천갯벌이 202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할 이유이다. 문제는 2025년까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관련 자료를 갖춰 2023년 9월까지 예비신청서를 세계유산위원회로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멸종위기종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주요도래지인 갯벌이 보전되어야 한다. 우리에게는 고작 약 1년 반 정도의 시간밖에는 남지 않았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추가 등재의 가장 많은 후보지가 위치한 곳이 바로 인천이다. 인천갯벌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인천시민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다. 인천시 또한 등재 과정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환경특별시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강화갯벌에서 월동하는 두루미

송도 고잔갯벌에 무리를 지은 알락꼬리마도요

송도 아암갯벌에에서 관측된 검은머리갈매기

연평도 인근 구지도를 찾아온 노랑부리백로

장봉도 갯벌에서 관측된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2022. 05. 13.

인천환경운동연합

 

문의 : 032-426-2767 인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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